Friday, September 19, 2008

<에스겔 37:1 - 37:14> 죽음에서 생명으로

에스겔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이 환상은 동료 포로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우리의 뼈들은 말랐고 ..."(11절)라는 말과 연결되었다. 절망에 대한 이 생생한 표현은 예루살렘이 함락된 직후, 그러니까 거짓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고, 에스겔의 결정적인 희망의 가르침이 영향을 주지 않던 시기를 암시한다. 14절은 36:27이 이미 알려졌음을 암시한다.

여호와의 손에 사로잡힌 선지자는 맨 처음 사명을 받았던(3:22) 골짜기 혹은 들(RSV 난하주)로 다시 이끌림을 받는다. 그곳에는 이미 오래 전에 살과 골수가 사라져버린 사람 뼈들로 가득했다. 어디를 가나 보이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그 뼈들이 다시 살 수 있겠느냐는 여호와의 질문(3절)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제기했으나 아무런 분명한 대답을 받지 못했던 질문이었다(비교, 욥 14:14). 이 환상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에스겔을 시켜서 이 마른 뼈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게 하신다. 그 말씀은 능력이 있어서 그대로 이루어진다. 뼈들이 모여 골격을 이루고, 힘줄과 살이 그 위에 붙되 다만 생기만 없을 뿐이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생기(히브리어, 루아흐. '생기'와 '바람'을 모두 뜻함)를 부르며, 그 결과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다시금 산 군대가 된다(10절). 참으로 역동적인 부활 장면이다.

그러나 이 환상에 대한 해석(11-14절)은 그 의미를 죽은 사람들에게 적용하지 않고 이스라엘 족속의 살아있는 백성에게 적용한다. 당시에 알려진 세계에 흩어진 백성, 특히 에스겔이 목회하던, 바벨론에서 송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불평하던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이다. 그 환상은 그들에게 유다로 돌아가는 것이 진짜일 것임을 확신시켜 주되, 바벨론이라는 무덤을 열고 그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신(神)께서 하시는 일임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은 그 땅에서 미래가 있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마치 이루어진 것만큼 좋은 일이며(14절), 이제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다. 하지만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이와같은 에스겔의 복음을 듣게 되기에 앞서 깊은 절망을 겪어야만 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유익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비추어볼 때 그 환상은 에스겔이 깨달을 수 있었던 최대한의 내용보다 훨씬 놀라운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전 15: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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