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숨 가쁘게 진행된다: 사무엘의 출현과 소명, 엘리 집안의 몰락과 배척당함. 본문은 세 단락으로 나뉘어진다: 엘리의 아들들이 죄; 사무엘과 그 어머니; 엘리에게 온 하나님의 사자. 사무엘서의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는 흡니와 비느하스의 부도덕한 행위를 이야기해 가는 가운데 유쾌한 이야기를 삽입함으로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다. 소년 사무엘은 제사장 복장을 하였으며(18절), 그 어머니가 매년 새옷을 지어다 주었다. 엘리의 축복을 받았고(20절), 한나는 여호와의 은총의 표시로서 다른 자녀를 얻었다(21절). 사무엘의 성장을 언급하면서 26절에서는 그가 신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았다는 것도 첨가하고 있다(눅2:52의 예수님과 비교해 보라).
여 호와께 대한 이런 은밀하게 계속되는 헌신은 엘리의 아들들의 악한 삶을 뚫고 비치는 한 줄기 광선과도 같으며, 여호와께서 당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엘리의 아들들은 거룩한 율법을 깨뜨렸다; 날고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여호와보다 자기들이 먼저 취해 갔다. 사실상 협박에 의해 빼앗아 간 것이다(16절). 그들은 회막문을 깨끗이 하는 여자들과 동침하였다(22절). 엘 리가 그 아들들에게 충고를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그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오늘날에도 주의해야 할 엄중한 경고를 한다(25절).
익명의 여호와의 사자(사람)가 와서 심판을 선언한다. 그 당시에는 편지를 쓰면 그것을 전달할 사람(a messenger)이 필요했다. 때때로 전달자를 통해 구두 편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전달자를 보낸 자의 대리인이 되었고 보낸 자와 똑같은 위치에 섰다. 자기를 보낸 자의 권위를 그대로 조장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대답도 하였다. 편지가 어떤 형식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달자의 말’도 어떤 양식에 따랐다. 구약성경과 고고학에서 이런 예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데서 우리는 여호와의 전달자로서의 선지자의 중요성을 더욱 인정하게 되며, ‘그러므로 여호와의 전달자로서의 선지자의 중요성을 더욱 인정하게 되며, ’그러므로 여호와가 말하노라....백성아 귀를 기울일지어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알게 된다. 그 메시지(27-36절)는 불신실함 때문에 엘리의 제사장 직분을 빼앗으시겠다는 심판이며, 그것은 또한 신실한 한 제사장을 세우시겠다는 암시이다(35절). 직접적인 암시는 사무엘이 이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것이 되겠는데, 사무엘은 이미 성전 봉사를 통해 훈련받았기 때문이다. 이 약속은 사무엘만이 아니라 여호와의 집에서 봉사하는 모든 충성된 자들까지 포괄한다. 결국 이 약속대로 사독과 그 가족이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에서 봉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여호와께서 자기 나라에서 봉사하기에 합당한 자를 계속 찾으시며 준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있는 그 사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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