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0년 루벤스는 스페인과 영국에서 그의 외교적 기량을 한껏 발휘한 후, 고향 안트워프로 돌아오자 이 그림을 그렸다. 당시 그의 관심이었던.. 평화에 대한 갈망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무엘상 25장
그림 오른쪽이 나발을 치기위해 군사를 데리고 출발한 다윗과 그무리 (13절), 왼쪽은 그것을 막기위해 급히 음식을 준비해 다윗을 찾아온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과 그 일행이다 (18절)
그림 한 가운데, 두 남녀가... 다윗과 아비가엘.. 두 사람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관심이 그들의 대화에 집중되고 있다.
"내 주여! 나발을 개의치 마시고..여종이 주께 가져온 예물을 받으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소서...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리니...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고 친히 보복하신 일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게 하소서" 아비가일은 간절히 탄원하고...
"네 지혜를 칭찬하니,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내가 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다윗은 그의 청탁을 받아들인다.
한여인의 지혜가 가져온 평화!그리고 그 지혜를 기억한 다윗은.. 나발이 죽자 아비가일에게 아내가 되어달라고 청한다.
1627년에서 1630년 사이에 외교관으로 스페인과 영국을 오갔던 루벤스, 평화를 위해 애썼던 그의 마음이.. 이 작은 그림에 스며있다. 그리고... 우연이었을까? 다윗이 아비가일을 맞이 하듯이 루벤스도 이 그림을 그린 그해에 두번째 부인 엘레나를 맞아들인다. 첫 부인과 사별한지 4년만에.. 다윗이 지혜의 여인 아비가일을 만난 이 그림은 이렇게 루벤스의 사생활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니라. 잠언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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