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0, 2008

<사무엘상 25:1 - 25:44> 25장 아비가일

사무엘이 죽었다. 이 소식은 이스라엘 전체에 삽시간에 퍼졌다.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파동맹의 시대는 이 사무엘-이스라엘 역사에서 두 시대의 가교 역할을 했다-의 죽음과 함께 종식된다. 하나님께서 극히 소수에게 이와 같은 일을 맡기신다. 사무엘은 과거의 위대한 가치 기준들을 엮어서 새로운 왕국시대를 열 수 있게 해 주었다. 그의 집에 장사하는 것은 이상스럽게 생각할 것이 못 된다. 사람을 자기 집 마루 밑에(도제나 석재에 넣어) 장사하였다는 것이 문헌상이나 고고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이 장에서 자세히 다루어지는 이야기는 세 사람의 삶과 관련이 있다: 부유한 지주 나발과 그의 아내 아비가일과 유다 남쪽 지역 주민들의 보호자 다윗. 이 장에서 언급하는 갈멜은 지중해를 굽어 보고 있는 갈멜산이 아니다(참조.15:12). 이것은 헤브론과 브엘세바 사이 남쪽 깊숙이 자리잡은 곳이다. 성경은 다윗에게 심한 모욕감을 준 나발의 기질을 적절히 묘사한다(25절).

용모뿐만 아니라 지혜에 있어서도 빼어난 아비가일은 고대 풍습에 따라 자기가 다윗을 만나러 가기 전에 예물을 먼저 보내고 있다. 이 상황이 그가 동굴에서 사울을 만나던 때와 다른 것이 없으나 지금은 복수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아비가일의 말은 이런 점에 관해 예언적인 성격이 있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행동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악하고 무모한 짓이라고 지적한다. 하나님께서 손수 잘못을 바로잡으실 것이며 다윗에게 멋진 미래를 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다윗은 그의 통찰과 용기에 깜짝 놀랐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녀를 보내어(32절) 자기로 하여금 악을 행치 않게 막으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다윗의 성품에 대해 더 깊이 통찰하게 된다. 그는 그의 위대성과 하나님께 받은 소명에도 불구하고 결코 완전한 자는 아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우리는 또한 그가 추방당한 자(an outlaw)이면서도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그를 불러서 통치하게 하실 백성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책임성 있게 행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사건이 우리의 뜻대로 풀려 나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사건을 우리 마음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 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향하신 사랑과 염려의 또 다른 한 면을 보여 준다. 우리는 모든 일이 합력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선을 이룬다는 사실을 실감케 된다. 이 사실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조명해 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셨으며 어리석고 잘못된 일로부터 우리를 지키셨는지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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